옥 티엔니엔 Ốc Thiên Nhiên
오후 5시 버스를 타고 판티엣에서 붕따우로 넘어왔다. 도착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보니까 벌써 밤 10시가 되었다. 배가 고파서 원래 낮에 가기로 했던 맛집 옥 티엔니엔에 다녀왔다.
이 곳은 원래 해산물 맛집으로 혼자보단 여러 명이 가서 해산물을 주문해야 훨씬 이득인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겠는가... 하핫 그래도 다른 메뉴도 당연히 있겠지라는 생각에 갔다. 붕따우 호텔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해서 걸어갈 수 있었다.
붕따우 해산물 맛집
옥 티엔니엔 매장은 굉장히 넓었다. 책상과 의자를 정리하면 축구를 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매장이 넓어서 그런지 직원분들도 15명 넘게 계셨던 것 같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술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혼자 여행을 하다보면 식당에 들어가서 "혼자 왔어요~"하는 머쓱함도 금방 없어진다. 나는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체질인 것 같다. 메뉴를 여러 개 시켜서 나눠먹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더 많고 나랑만 상의하면 되니까 편하다. 어쨌든 배가 고파서 메뉴판을 열어봤다.
와 그런데 정말 메뉴판이 서점에서 팔아도 될 정도로 두꺼웠다. 메뉴를 한장한장 보는 데에만 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어떤 걸 주문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그냥 면 페이지로 가서 주문했다. 새로운 음식도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양이 어느 정도 많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엄청 배고팠음)
베트남 면 요리 & 짜조
친숙한 요리를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생각하는데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았던 것같다.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된 건데 옥 티엔니엔은 붕따우에 여러 개 체인점이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을 왜 맛집이라고 저장했는지 이유를 까먹었지만, 어쨌든 맛있었다. 그리고 늦게까지 열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라면보다 두껍고 쫀쫀한 면이다. 청경채와 당근이 많이 있어서 아삭이는 식감이 좋았다. 따로 달달한 간장 소스도 주시는데 뿌려먹지 않아도 이미 짭조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친숙한 맛이어서 배고픔에 더욱 맛있게 먹었다. 야채반 면반이라 밤에 야식으로 먹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
배가 너무 고파서 있는 욕심 다 부려서 짜조도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맛있고, 담백하고 따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깻잎, 고수, 오이 등 야채랑 같이 주셔서 짜조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서 먹을 수가 있다. 국수랑 같이 먹으니 반찬으로 딱 적합했다.
나는 튀기지 않은 건 스프링롤, 튀긴 건 짜조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떤 음식점에서 스프링롤을 주문하니까 짜조처럼 튀긴 것이 나왔다. 튀기든 말든 상관없이 속 내용물이 달라서 이름이 따로 붙는 건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 짜조는 내가 한국에서 야식으로 치킨을 먹는 맛이었다. 기름지고 담백하고 먹고 또 먹고 싶고 맥주가 당기는 맛이었다! 국수랑 같이 고명처럼 올려서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른 가족들은 아주 큰 볼에 해산물도 많이 먹었다. 만약 다른 옥티엔니엔에 가게 된다면 해산물을 주문해보길 바란다. 붕따우는 베트남 사람에게도 여행지인 곳이라, 맛집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바다 근처라 그런지 해산물도 더욱 많고 말이다. 해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붕따우라고 하던데, 막상 해산물은 제대로 먹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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