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전, 올림픽공원
꺄아아아!!! 내가 드디어 아이유 콘서트에 가다니!!!
기쁘나 즐거우나 슬프나 힘들거나,
나에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준 아이유를 보러간다니!!!!!!
나는 유애나 6기로 티케팃 성공을 했고, 2024년 3월 3일 일요일 아이유 HER 월드투워 두번째 서울 콘서트에 다녀왔다. 일주일전, 3일전, 하루전, 당일로 문자가 꽤 자주 온다.
일요일 콘서트는 5시부터 시작하는데, 일찍 오면 작은 선물을 준다고 해서 나는 1시 정도에 도착했다.
유애나와 일반티켓 줄이 따로 있다. 줄은 그렇게 길지 않다. 일찍오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왼쪽 사진은 포토존인데 줄이 길다. 그래도 콘서트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는 게 재미있다.
KSPO DOME 올림픽공원 아이유 콘서트 MD 부스도 줄이 길다. 키링, 티셔츠, 큰 가방, 굿즈등을 판매한다. 아마 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벌스데이 젤라또 특별 매장
올림픽공원 맞은편에 스타벅스에 가려는데, 어딘가에 줄이 엄청 길다.
그래서 뭐지?? 하고 보니까, 아이유 HER 콘서트 특별 젤라또 매장이다. 특별 카드, 엽서, 작은 굿즈들을 판매중이다.
유애나면 특전으로 무언을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ㅎㅎㅎ 돈주고 사야함!
여기는 토, 일에만 열린다. 그래도 Love Wins All 포스터를 봐서 정말 좋았다. ㅎㅎ
2024 아이유 월드투어 HER
입장시간 공연시간 한시간 반 전 (3시 30분 부터 ~)
공연시간 150분이라 적혀있었으나 4시간 30분진행
게스트 라이즈 RIIZE
3월 3일 일요일 앵콜곡 unlucky, flu, shopper, 마음 (벌써 기억안나네..)
준비물 물, 간단한 간식, 가방, 응원봉
지하철이용 팁 줄이 매우 기니, 한정거장 전에 걸어서 가면 사람 없이 탈 수 있다.
좌석 나는 어쩌다 정면이지만 (2층 33구역), 360도 공연장이라 위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아이유가 정말 공평함에 힘을 많이 쓴다는게 느껴졌다. 이쪽 저쪽, 공정하게 모두 가려고 한다. 물도 일부로 이곳저곳에서 마셔준다.
갑자기 화면이 꺼지면서, 아이유가 "아아~~아아아아~"하는 멋진 가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관객들이 환호하고, 아이유가 내려온다. 나는 아이유가 어떤 거로 첫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겠다.
아이유가 살아있는 사람이었고,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준 사람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고, 그녀가 떠나는 긴 월드투어의 첫 단락을 서울에서 같이 보낸다는게, 너무 감사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둘재날 콘서트가 시작됐다.
2부에서 관객들과 사진찍는 아이유.
1부는 입이 닫혀지지 않은 채로 보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나도 즐기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진짜 대단하다. 독보적이고 하나뿐인 목소리다.
그 어떤 영상에서보다 현장에서 만배 잘 부른다.
콘서트에서 아이유 목소리가 바로 귀에 꽂히다니, 우리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라니, 그저 감탄만 계속 했다.
아니 진짜 요정님....
HAVANA는 지난번 팬콘서트일때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이렇게 정기콘서트에도 가져오게 되었다. 여름이 화끈하게 와버린 것같아서 덩달아 신났다.
아이유는 말을 정말 잘하고 유애나, 팬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준다는 것이 느껴졌다.
어떤 영상이 틀어졌을 때, 인이어로 우리가 환호하는 소리를 듣고, 만약에 진짜로 좋은 거라면 지금 처럼 표현해달라고, 그래야지 우리가 기획하거나 아이디어 낼 때 조금이라도 더 반영한다고 한다.
[Shopper]
와.. 쇼퍼 진짜 미쳤다..
이게 이렇게 높은 음역대인 줄 몰랐는데, 라이브로 들어보면 진짜 높다. 콘서트장 내에 볼륨도 최대치 인지 진짜 엄청 크다. 소리가 크고 높고 아름답고 다한다.
콘서트장에 가는 묘미는 아이유가 들려주는 조곤조곤한 이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날 첫콧에는 쇼퍼를 했었을 때, 갑자기 누군가 "한번 더"해서 갑자기 한번 더 연속으로 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고 나중에 앵앵콜 때 해준다고 약속했다. 쇼퍼 이후에 나오는 곡도 있으니까.
[Love wins all]
아이유가 자신은 천성이 건조하고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우리를 만나도 관객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응원을 받는게 큰 힘이라고 한다. 어떤 실험에서 양파 두개를 키웠을 때 이쁜 말을 해주는 양파가 더 잘 자라듯이. 우리들이 아이유에게 물을 잘 줘서 그녀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그리고 그렇게 변해서 바라본 세상은 훨씬 살기 좋아졌다고. 아이유가 눈물흘릴것같다고도 말했다!!!
"제가 여러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러분들이 제가 아니라서 몰라요. 이곳에 서지 않으면 표정이 어떤지, 어떤 마음일지 절대 모르실거예요. 제가 힘들거나 음악을 그만두고 싶을 때, 그럴때마다 제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이, 그런가치를 여러분들에게서 찾아요. 큰 힘이 되어주셔서 항상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정말 큰 의미에요."
그때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성분이 "사랑해요!" 라고 했는데
진짜 0.1초만에 아이유가 돌아보면서 "저도 진짜 사랑해요."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노래가 시작하는 반주가 흐르는데, 곳곳에서 "사랑해요!" "사랑해!!" 라는 말이 들려왔다.
와... 진짜 그 순간이 어찌다 전율이 돋던지..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 다는 힘이 이런거구나, 정말 대단하구나,
우리는 바뀔 수 있구나, 우리는 좋은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이번에 피부로 와닿았다.
원래 앵콜이면 무대 준비 없이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유의 앵콜은 옷도 갈아입고 무대준비도 해서 착착했다. 3부를 보는 것 같았다.
위 움짤은 앵앵콜.
내가 unlucky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것도 불러주고, 아이유가 들은지 너무 오래전이라 약간 자신없어 했다 ㅋㅋㅋㅋ 가사를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노래가 끝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말했다 ㅋㅋㅋㅋ
으앙 진짜 또 가고 싶다 ㅠㅠㅠㅠㅠㅠ
말도 잘하고 이쁘게 하고, 사람은 아름답고, 노래는 너무 잘 부르고, 담긴 의미도 좋고,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어.
처음에 자리에 앉을 때 "웬 방석이지?" 했는데, 아이유의 어머니께서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편하게 보시라고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하신 거다!!!!
아이유가 설명할 때 ㅋㅋㅋㅋㅋㅋ "이거 가져가셔도 돼요, 만약 옆자리 분이 놓고 가시면 '오 득템ㅋ' 이러지 마시고 서로서로 꼭 챙겨주세요~" 라고 하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ㅋ 득템이란 말을 아는 것도 신기했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사람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데이트를 준비할 때 즐거운 노래를, 실연의 슬픔을 차분한 노래로, 해외에서 힘들고 자신없을 때, 아이유의 가사가 멋진 노래를 듣곤 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아이유를 좋아하니까 나도 당연히 녹여들어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아이유가 처음에 등장하자마자 눈물이 흐르는 내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아 생각보다 아이유가 나에게 정말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구나.'
정말 대단한 사람이고, 존경하고 배우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다.
같은 시대에 존재할 수 있어서,
그녀에게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아이유 콘서트 월드투어 화이팅!!!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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