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이 인기가 많아져서 정말 뿌듯하다. 이곳에 산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그 변화의 모습이 신기하다. 대학생때까지만 해도 수원 화성 근처에 산다고 하면 "거기 살인사건 많이 일어나는 곳 아냐..?" 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요즘의 반응은 이렇다.
"행궁동에 산다고!! 대박!! 거기 완전 이쁘고 감성있잖아~~ 좋겠다!! 거기 비싸겠다!!"
행궁동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캐논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토요일 오후였다. 내가 좋아하는 동네 행궁동을 현지인 시점으로 차분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화홍문 앞에 있는 나무들과 맞은 편 한옥과 힙한 사인이 있는 곳.
행궁동의 이런 모습이 좋더라.
조선힙함.
드라마의 큰 영향을 받은 방화수류정.
사실 그 전에도 대학교 캠퍼스처럼 사람들이 피크닉을 많이 즐기는 곳이었다. 앞에 호수처럼 작은 물이 고여있고, 그 뒤로 정자가 있다. 평면과 지붕의 형태가 매우 독특하다. 더불어 방화수류정에서 볼 때와 정자에서 내려다 볼 때의 풍경은 다른 느낌을 준다.
방화수류정에서 쭉 들어와서 다리를 지나면 화홍문이 있다.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게 좋으니, 여기서 풍악을 올려보자~~~~~ ㅎㅎㅎㅎㅎㅎ
행궁동 투어
자! 이제 힙한거리로 나가볼까!
인기가 많은 동네는 상점도 몇차례 바뀐다. 새로 생긴 상점도,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는 곳도 모두 행궁동의 분위기와 아우러져서 녹아들길.
곳곳에 한옥 스타일의 음식점, 카페가 있어도 전혀 스스럼 없는 곳.
모던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파이프가 보이는 인테리어도 내츄럴한 곳.
베이지톤의 차분한 느낌의 상점도 녹아드는 곳.
그런게 행궁동의 묘미
걸으며 사진찍다 배고파서 빵을 포장하러 들어갔다.
예전에는 제과=달달한빵을 좋아했는데, 요즘엔 삼~삼~한 맛이 좋다.
행궁동은 커피가 맛있는 곳은 많긴 한데, 진정한 베이커리는 아직까진 발견 못했다. 그래도 에버닌. 이곳은 삼삼한 빵과 프랑스 원재료를 써서 순하고 좋은 곳.
확실히 카메라로 촬영하는게 분위기가 달리 보이긴 한다.
돌아가는 길
행궁동은 수원 화성 안에 있는 동네다.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동서남북 산책하며 각 문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구간은 화서문에서 장안문 가는 성벽쪽.
사람들이 많고, 잔디 위에 앉아있어서 낭만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성벽에서 내려다본 상점들의 간판이 좋다. 루프탑이 있는 카페의 조명을 은은하게 바라본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화홍문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이 곳은 거리가 좁아서 더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 선재 업고 튀어에 방영된 이후로 선업튀 투어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나는 관광지에 사는게 정말 좋다. 그들 사이에 껴있으면 더 이상 내 집이 아닌 나도 낯선 시선으로 이곳을 바라보게 된다. 정겨움과 힙함이 같이 있는 밝은 동네, 행궁동.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방화수류정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9-5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3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86번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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